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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1-03 11:00 조회1,0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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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전 회장 “나 혼자 출국 준비”… 커지는 日 출국 미스터리

일본 도쿄지검 관계자들이 2일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카를로스 곤 전 닛산 르노자동차 회장의 자택을 수색한 뒤 검정 가방에 물건을 담아 나오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카를로스 곤 전 닛산ㆍ르노자동차 회장의 일본 무단 출국 과정을 둘러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일본 경찰이 확보한 방범카메라 영상에서 곤 전 회장이 지난달 29일 도쿄 자택에서 나와 혼자서 외출하는 모습이 찍혀 있는 게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곤 전 회장도 일본을 떠나 레바논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부인 캐럴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외신 보도를 부인했다.

NHK는 3일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곤 전 회장이 보석 중 거주하고 있던 도쿄 미나토(港)구 주택에 설치된 방범카메라에 지난달 29일 낮 혼자 외출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카메라는 현관 부근에 설치된 것으로, 영상에 따르면 비슷한 시간대에 집을 드나든 수상한 인물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곤 전 회장이 귀가한 모습은 확인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경찰 등은 외출 후 모처에서 누군가와 합류해 출국을 위해 공항으로 향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주변 방범카메라 영상 분석 등 수사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도쿄지검은 전날 곤 전 회장의 자택을 수색했고 경찰은 일본 출국을 도운 조력자들이 있다고 보고 자택 주변 방범카메라 영상 분석을 실시했다.

곤 전 회장도 일본 출국과 관련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3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측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아내 캐럴과 가족이 일본을 출국하는 데 역할을 했다는 언론의 억측이 있었지만 모두 부정확하고 거짓말이다”라며 “나는 혼자서 출국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앞서 레바논 현지 언론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지난 크리스마스에 파티를 위한 연주자로 위장한 민간 경비회사 또는 민병조직대원들이 곤 전 회장의 자택에 들어갔고, 연주를 마치고 나오면서 곤 전 회장을 콘트라베이스 상자에 숨겨서 나왔다고 보도했다. WSJ는 이 같은 도주는 몇 주 전부터 계획됐으며 곤 전 회장의 부인 캐럴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같은 보도는 도쿄 자택 주변에 찍힌 방범카메라 영상과 곤 전 회장의 주장과 일부 엇갈리면서 8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리는 곤 전 회장의 기자회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레바논에 적색수배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곤 전 회장의 신병 인도를 둘러싼 일본과 레바논 사이의 신경전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알베르트 세르한 레바논 법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인터폴 수배 요청을 받은 사실을 밝히고 “레바논 검찰은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바논 정부가 곤 전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지만, 일본의 신병 인도 요청이 있더라도 이에 응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세르한 장관은 이날 “레바논과 일본은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지 않고 있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곤 전 회장의 프랑스 변호인은 이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도주한 이유에 대해 “결백을 증명하고 싶어서다. (일본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다는 신뢰를 완전히 잃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도주가 불법이라는 질문에는 인정하면서도 “그렇지만 (일본의) 재판관, 검찰도 법의 정당성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레바논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선 “곤 전 회장의 아내가 살고 있는 국가로, 국민들도 정부 당국도 지금까지 지지해 주면서 호의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곤 전 회장의 일본 송환에 대해선 “프랑스도 레바논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레바논이나 프랑스에서 재판을 받을 가능성에 대해선 “의혹에 대해 결백을 증명하고 싶다. 다만 언제 어디서 할 것인지에 답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즉답을 피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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